3월 13일, 넷째날
아침 일찍 짐싸들고(여전히 친구에게 전해줄 선물 상자도 포함해서) 공항으로 이동.
뉴질랜드로 건너 간다.
여기서 뉴질랜드 세관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얘기 안할수 없다.
문제의 상자를 짐위에 얹어 놓고 나오려는데...'뭐냐?'고 묻는다.
내가 'Foods'라 하자, 열어 보게 되었는데...(좀 떨리두만~!) 집에서 대충 보았던 것에 비해
무슨 종류가 그리 많았던지 영어가 짧은 나로선 각각의 이름을 당연히 알수 없다.
상자 안의 것이 대충 문제가 없자, 이번엔 내 짐 전체를 펼쳐 보라는 것이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보통 밀수를 하는 사람들이 겉에 시선을 끄는 것을 놓아서
본 짐을 대충 넘어가려 하기에 더 짐을 유심히 본다는 것이다.)
암튼 다 풀러 보이고 문제가 없자, 세관담당 여자도 같이 대강 짐을 꾸려 준다.
상자에는 세관표시가 있는 테잎으로 붙여주어 다음번엔 쳐다 보지도 않게 하고.
바깥에선 내가 나오기를 일행 전체가 기다리고...내가 나가니 박수로 환영해준다.
그리고 버스가 달린다.
크라이스트처치 도착 후에 양떼와 평원을 보면서 ‘마운트쿡’ 국립공원으로 이동.
양몰이개 동상이 있는 곳에 내려 사진도 찍고.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수로인데 발전으로 전력생산도 하고, 용수와 송어 이동 통로라고.
벌판의 하얀 점들은 양. 가도 가도 양, 말, 소 등이 보는 곳마다 있을 정도다.
넓은 땅과 만년설이 녹은 물이라는 푸카키 호수
정말 물빛이 에메랄드 빛이라 보는 순간, ‘아~’ 탄성이 단체로 난다.
우리 산야와는 다른 모습. 공해 없어 맑은 하늘과 구름이 멋지다.
퀸스 타운
세계 최초의 상업적 번지점프로 유명하다는 43m 높이의 A. J Haclett Bungy
국산영화(‘번지점프를 하다’인지?)의 촬영장소로도 알려진 곳으로 마침 점프하는 사람이 있어 장면을 잡았다.
밑에 보트가 대기중이었다가 줄이 늘어지면 배에 태워 그 옆의 계단에 내려주면 다시 올라오는 식이다.
한번 점프에 얼마였더라? 적지 않은 금액이었던 것 같은데…ㅎㅎ
왼쪽 뒷 배경에 있는 산이 ‘반지의 제왕’을 찍던 곳이라고 소개.
그 것보다는 호수를 중심으로 집들이 조금 조금 모여 사는 것이 아주 평화롭게 보인다.
승용차 뒤에 보트를 달고 와서는 호수에 통째로 집어 넣고 보트가 떠나자 보트 받침대를 꺼내는 장면.
3월 14일, 다섯째날
밀포드사운드
밀포드 사운드로 이동 중 다리도 풀고 저멀리 가서 쉬~ 도 보고 하려 잠시 멈춰선 곳. 안개가 낮게 깔려있다.
넓은 계곡은 옛날 빙하가 휩쓸고 내려가며 생겨진 골'이라고 한다.
거울호수(Mirror Lake). 세계 피요르드 해안의 양대산맥인 ‘밀포드사운드’로 이동 중에...
잔잔하고 맑아서인지 앞에 있는 산이 물속에 있는 듯.
뉴질랜드 여행일정을 보면 무슨 유적지를 보러 가는 것은 거의 없다.
자연을 보거나 배를 타고 둘러 보는 일정이 대부분이기에.
가끔 멈춰 서는 것은 물도 먹고 버릴 물도 버리고 다리도 풀어보기 위해서 간간이 멈춘다.
그 중에 찍은 장면이다.
왼쪽은 만년설산을 배경으로 아주 높은 계곡 난간에서 한장.
오른쪽은 여행 중엔 물병 소지는 필수인데...사진 저 뒤에 보이는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을 담아 온 것인데...주변에 아무 것도 없어서 좋은 물이라는, 심지어 피부에도 좋다는 말에
집사람을 포함해서 일행들이 식수로, 화장수로 쓴다고 열심히 받아 챙기는 장면.
밀포드 사운드
선상부페가 끝나면 배가 출발한다. 양쪽의 기암괴석, 폭포, 돌고래등이 눈을 사로잡는다.
날씨가 더이상 좋을 수 없다. 배가 움직여 나간다.
집사람은 배안이 포근해서 좋다나? ◀▶ 산 위로 나르는 작은 비행기. 밀포드 사운드를 공중에서 보는 즐거움도 있겠지.
밀포드 사운드의 폭포 중 가장 크다는 보웬폭포. ◀▶ 유람선은 돌고래가 자주 보이는 곳으로 점점 다가간다.
유람선 안이 "와~~" 함성과 함께 소란스러워진다. 돌고래가 나타나 것.
돌고래들이 유람선이 달리는 대로 따라 오며 때로는 앞서 가며 반긴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배 양쪽으로 몰려 사진찍기에 정신 없다. 나도 그랬지만.
바위에 누워 낮잠 자는 바다표범이 샘이 나는지 돌아누워 있는 것 같았다.
맑은 날씨의 밀포드사운드를 보는 것도 행운이라고 한다.
설산의 빙하, 멋진 하늘, 맑은 물과 청량한 공기는 마음 속을 깨끗히 씻어 주는 것 같다.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잘 보존하여 세상사람들과 더불어 즐기는 뉴질랜드가 부러워진다.
어느덧 이 여행의 절반이 지나간다. 친구를 만날 날도 기다려지고 가까워지고.
3월 15일, 여섯째날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
이동 중에 호수를 배경으로 찍은 장면.
저 뒤에 아스라히 보이는 만년설산이 ‘마운트 쿡’. 10배줌으로 당겨 본 사진.
크라이스트 처치
남섬 최대의 도시
해글리 공원
대성당
굉장히 넓은 공원(182ha)...박물관도 보고 여기저기서 사진도 찍고.
자유시간처럼 둘러 보니 관광 중에 아주 편안한 시간이 되었다.
( 계 속 )
'해외여행 > 2005 호주+뉴질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 호주+뉴질랜드 여행 1 (3월 9~11일) (0) | 2006.07.07 |
---|---|
2005 호주+뉴질랜드 여행 2 (3월 12일) (0) | 2006.07.06 |
2005 호주+뉴질랜드 여행 4 (3월 16~18일) (0) | 2006.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