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5 동유럽·발칸2국

2015 동유럽+발칸2국 - 자그레브/라스토케/플리트비체 (4월 28일)

ACdoit 2015. 5. 16. 16:43

 

 

 

2015. 04. 27

 

 

슬로베니아에서 아침을 들고 2시간 달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오늘 일정이 시작된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자그레브 대성당

자그레브를 상징한다는 성당. 성모승천을 기리기 위해 '성모승천 대성당'이라 불리운다고 한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언덕 위에 세워진 성당은 높은 첨탑으로 시내 어디서도 볼 수 있단다.


성당 앞 광장에 세워져 성당과 마주하고 있는 황금색을 입은 성모상과 수호성인들은 한층 대성당의 성스러움을 더해준다.

성당 왼편에 1880년 11월 9일 7시 3분 3초에 일어난 지진으로 멈춘 시계와 당시 무너졌던 첨탑과 복원된 첨탑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뒤의 성벽은 오스만투르크 등의 외적 방비를 위해 세워져 지금은 단단한 외벽으로 성당을 보호하고 있다 한다.

 

성당 안에는 엄숙한 분위기에 조용히 묵상 중인 신자들이 있어 차마 가까이 다가가 사진 찍는 소리를 울리게 할 수 없었다.

'꽃 누나'에서 김자옥, 김희애가 묵상기도하며 눈물을 흘렸던 성당 안. 그 자리를 찾아 앉아 같이 묵상기도를 해 볼 껄 그랬나?ㅎㅎ

멀리서 사진을 담다보니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만만 해도 어딘가 싶다.

상형문자인지? 알아볼 수 없지만, 십자가에 달린 예수와 양 옆의 강도 그리고 그 밑의 마리아와 제자 요한과 어울려 신성함을 준다.

위의 문자들은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7가지 말을 하고 이를 '가상칠언'이라 한다는데 아마도 이를 나타낸 것이 아닐까 싶다.  


1.  용서의 기도 "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나이다. "

2.. 믿음이 있는 강도에게 구원을 "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

3.  마리아에게 "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나이다. " ,  제자 요한에게 " 보라 네 어머니라.

4.  "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

5.  " 내가 목이 마르다. "

6.  " 다 이루었다. "

7.  "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돌려드립니다. "                <Web에서 인용>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자그레브 대성당을 보고 내려오는 산 동네 가운데에 작은 시장(돌라체 시장)이 열려 있었다.

채소, 과일, 꽃과 화분, 기념품, 빵 등을 파는 노천시장. 짧은 자유시간을 받아 우리도 기념품 2개를 구입해서 들고.

우산도 들고...다닌다. 

 

◀ 크로아티아를 유명하게 한 것 중 하나가 '넥타이'인데, 넥타이의 시초가 크로아티아이고 세계적으로 알아주고 값도 역시 비싸다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크로아티아 넥타이를 맨다고 한다.

성 조지아 기마상. 라디체바 거리에서 스톤 게이트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

아시아와 달리 유럽에서는 불길한 상징이었던 용을 물리쳤다고 해서 말이 용을 밟고 서 있는 기마상의 모습이다.

 

성 조지아 기마상 뒤로 돌아 오르면 '스톤 게이트'가 나오는데, 중세도시 성벽의 출입구 중 하나.

1731년 대화재 당시 목재로 된 성문은 전소되고 성모 마리아 그림을 보관하던 액자도 불타 없어졌는데

그림만은 유일하게 타지 않은 사실 때문에 카톨릭 신자들의 성지가 되었다는 장소.

작은 출입문이어서 좁고 컴컴한 한 옆에 촛불을 밝히고 제단앞에서 기도를 하는 많은 이들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 때문에 복잡하기도 했고, 성모 마리아 그림을 보관하는 철재 문이 열려 있어 얼른 사진 한장만 담고 돌아섰다. 

 

 



 

성 마르크 교회 ( St. Mark's Church )

마치 장난감 모형처럼 지붕의 기와를 이용하여 모자이크 그림을 완성해서 더 예쁜 성당이다. 

성당 지붕 문양에 크로아티아 국기를 나타내는 의미가 그대로 표현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크로아티아 국기의 빨강, 하양, 파랑 삼색은 슬라브 민족의 국기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색인데

그 중 빨간색은 나라를 위해 피 흘린 순교자를, 흰색은 평화로운 크로아티아의 자연을, 파란색은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신앙을 표현.

크로아티아의 상징하면 뭣보다도 체스판 같은 격자문양인데...

옛날 베네치아의 지배하에 있을 때 총독과의 내기 체스에서 이겨서 자유를 되찾았다는 전설에서 유래.

그 옆의 세마리 사자는 '101마리 달마시안'으로 유명해진 달마시아 지방을 나타내는 것.

밑부분의 시커먼 동물은 '쿠나'라는 족제비과 동물로서 크로아티아 화폐단위(kuna)이며 가장 동쪽지방 슬라보니아 지역을 나타낸다. 

또, 오른쪽 문장 안의 초생달과 육각별은 이곳에 살던 원주민 '일리리아'인들이 사용하던 깃발 문양.

크로아티아 국기를 보면 다 들어 있는 상징들이다.   

◀ 성당 지붕에 보이는 문양. 왼쪽은 크로아티아 문장, 오른쪽은 자그레브 문장. ▶ 12제자의 상

우산을 받고 내려가는 길 옆의 카페자리들은 '꽃누나' 때 김희애가 앉았던 바로 그 카페라고.

 

성 마르크 교회를 보고 도심으로 내려가는 길 옆 건물 벽에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라는 과학자가 액자에 걸린 것처럼 있었다.


에디슨과 동시대의 천재 과학자였던 테슬라의 여러가지 업적 중 인류생활에 기여한 것을 꼽자면 크게 두가지라 한다.

교류발전기와 유도전동기...두가지. 요즘 사용하는 전기는 교류전기.

당시의 에디슨 회사의 직류전기 시스템의 문제를 해소하여 결국 교류전기를 채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유도전동기란 흔히 우리가 아는 '모터'이다. 우리 생활에서 전동모터를 빼고 나면 생활이 제대로나 될까 싶을 정도다.

1856년 크로아티아 스밀리아에서 출생, 카롤수타트에 있는 감나지움을 우등 졸업 후 프라하 대학 장학생이었던 수재.

 

테슬라가 남긴 말을 옮겨 보면...

"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얻는 즐거움과 그것에 의해 동료들에게 베풀지도 모르는 선을 위해,

또한 양심에 따라 그것을 하지만 어떤 물질적인 이득이나 보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과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정신"을 존중하라.            <Web에서 인용>


저만치 보이는 건물이 나름 유명한 '결혼전문 성당'이라고 한다. 이름은 글쎄?

정오가 되면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창문을 통해 대포 한방 쏘아 알린다. 거기에 맞춰 성당의 종소리도 울린다고.

 




 

반 옐라치치 광장 

크로아티아의 영웅 반 옐라치치의 동상이 있으며, 자그레브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한옆에는 분수대와 자그레브 전체를 보여주는 모형대가 있어 우리가 다녔던 길을 간단히 되돌아 짚어 보기도 했다.

 

비가 오는 듯 마는 듯한 날씨에 우산 들고 제법 많이 걷고는, 자그레브를 떠나 라스토케로 이동.

 

 

 

 

 

 

라스토케


'천사의 머릿결'이란 뜻을 가진 라스토케는 '플리트비체의 작은 호수'로 지칭되는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마을

 

버스에서 내려 척~ 보는 순간부터 "와~~!!" 하는 소리가 합창처럼 나오는 라스토케.

수로 위에, 마을이 호수 위에 형성된 것 같은, 집 밑으로 물길이 지나가고 이어 폭포가 되어 떨어지고...예쁘기 짝이 없을 마을이다.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전역의 공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자연 그대로의 모습 속에 나무와 꽃, 호수와 폭포가 어우러져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맑고 시원하게 해준다.

에메랄드 빛 호수 물빛과 그 안에서 노니는 송어 무리들. 갑자기 '송어회'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이번 발칸여행에 드브로브니크와 더불어 기대를 가졌던 곳인데...정말 최고다.

 

입구를 들어가 저만치 보이는 폭포가 메인 폭포이고, '꽃 누나'들이 비수기 때 와서 수다 떨고 사진 찍고 했던 곳이다. 

산 위에서 물 가까이 내려 왔는데...내려올 때 길을 막아 놓은 것을 무시하고 내려오다보니 길 중간을 보수하는지 공사중이었다.

물위로 길을 만들어 멋지기도 하고. 비 많이 와서 물이 불으면 폭포까지 갈 때 신발 젖는건 기본이란다.

다행히 아침에 자그레브에서 내리던 비가 라스토케부터 날씨가 좋아져 괜시리 우의를 들고 다니게 되었다.

산위에서 아래 물가로 내려와서는 호수 한복판을 가로질러 가는 멋진 나무길이 있는데 거길 거의 다 건너 오다 보니

오른쪽 사진처럼 길이 폐쇄가 되어 있어 잠깐이나마 모두들 당황했다. 다시 돌아가기는 너무 멀고 산도 올라야 하고.

그래서 결국 저 길을 막은 나무판을 붙잡고 옆으로 호수 위를 지나 모두들 건너 왔다.

남자 한분만 썪은 나무 밟아 발목 정도만 물에 빠지긴 했지만. 대단한 아자씨 아줌니들 아닌가?ㅎㅎ 

위의 호수로부터 쏟아져 폭포가 되어 내려오는 물줄기 옆으로 길이 조성되어 있고. 위에도 작은 폭포가...모두 다 멋지다.

코발트 빛 물속에는 다 자란 송어와 치어들이 바로 길옆 그늘에서 한가로이 다닌다. 사람 손을 타지 않아 무서운줄 모르는거다.ㅋㅋ  

 

메인 폭포에서 부부 각자 인증 샷~! 너나 할 것 없이 자기들 사진 찍기 바빠서 같이 찍어 달래기를 기다릴 새 없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다 둘러보고 친환경 전기동력선을 타고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려는데...

하늘이 다시 꾸물대더니 배에 오르자마자 금방 비를 뿌린다. 비 까지 우리를 비껴가는 것 같았다.

 

 

내일은 드브로브니크 일정이어서 그 곳 중간쯤 예정된 호텔로 이동한다.

알프스 산맥을 넘던 중 " 꽝~! 우지근 뚝닥~!!" 소리가 나더니....우리 버스가 펑크가 난 것이다.

도로 위에 널부러진 것을 보면 터진 타이어가 '재생타이어' 같아 보였다.

거의 한시간을 도로 위에서 타이어 교체를 하고, 호텔에 늦게 도착해 저녁을 먹고 잠을 청했다.

 

변화 막측한 날씨에 많이 걷고 많이 보고...피곤한 하루였다.  

 

 

어쨌거나 내일 드브로브니크 일정이 기대 된다. 비는 오지 않아야 할텐데...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