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일곱째날
<갠지즈 강 선상투어/일출/화장터, 사르나트(Sarnath) - BUDDA의 첫 설법지 >
새벽같이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바라나시 시내를 달린다.
도착해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무리들과 현지인들이 일터로 가는지…섞여서 어디론가 가는데...
어둠이 조금씩 벗겨지는 가운데…갠지즈 강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머니의 젖이라는 갠지즈강이...
노 젖는 배에 앉아 갠지즈 강위를 흘러간다.
각자의 소원을 담은 꽃 장식된 초를 강에 띄우고.
꽃과 초를 파는 보트 / 관광객을 태운 보트
강가에서 몸을 씻고 기도하는 사람들 / 사진찍는 것을 금한다는 말을 듣기 전에 찍었던 화장 장면.
원래 해뜨기 전이 가장 춥다던가?
갠지즈강의 일출.
사실 일출을 보기는 인도에서가 처음인듯 하다.
작은 동그라미가 땅밑에서 실그머니 뜨더니...빼곰히 얼굴을 드리우다가는 부끄러운지 점점 빨개진다.
젓는 노 위에도 해가 걸리고, 점점 강해지는 햇빛, 이승을 떠나는 불꽃이 함께하는 갠지즈강의 아침이다.
이 날의 일정은
저녁 먹고 밤열차로 아침까지 델리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갠지즈 강에서 호텔로 돌아온 시간은
9시 반쯤 모여서 남는 시간 2시간 정도 시장 구경을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손으로 그려진 지도를 달랑 들고 목표로 하는 곳을 찾아 시작부터 어정쩡한 채로 가는데...
무질서한 도로의 가장자리를 걸어가면서 두리번거리는 우리 일행 자체가 인도인들에겐 구경꺼리.
화면으로 말하자면 흑백동영상에 칼라영상이 섞인 것처럼…
여유 있는 척 하며 가면서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마음은 가볍지 않았고,
그 아침 따라 숙희, 소민이 빠지고 윤경이를 챙기지 못해서 여자 일곱과 남자는 용채형과 나뿐인데…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황당한 시츄에숑에 빠진 우리 여친들은 그만 돌아 가자고 보챈다.
뒤로 온 길을 다시 걸어가는 것은 내키지 않고 어쨌든 목표로 했던 곳이 다와가니
계속 “Go~!”를 외칠 수 밖에.
한시간 남짓 걸었으니 다리도 아프고 목도 타고, 유난히 많은 오토바이, 릭샤 등이 내뿜는 매연에,
날리는 흙먼지에, 걸음도 ㄸ을 피해 걸으려니 신경도 많이 쓰이고...짜증날만하다.
목표한 곳에 오니 원래 우리가 찾고자 했던 과일이나 옷 등을 파는 시장이 아니고,
우리나라로 보면 청계천 공구상가 같은 곳이라 하겠다.
돌아갈 때는 오토릭샤를 타기로 하는데...막상 찾으니 보기 어렵다.
어느 호텔 앞에 세워져 있는 릭샤가 반갑기는 나뿐만이 아니었을거다.
릭샤요금을 두고 민영씨가 흥정을 하는데...
처음에 80 rupee(2000원) 부르는 것을 50 rupee로 흥정 중인데...사람은 하나둘씩 모여들어 어느새 빙 둘러 싸여 있다.
어떤 넘이 일행의 가방이라도 잡아채는 상황이 되면, 줘 팰 것인지 말 건지도 모르겠고...
하여간 빨리 그 자리를 떠야 좋겠는데...10 rupee(250원)을 안 깍아준다고 계속 흥정만 하는 민영씨를 결국 말리게 된다.
얼른 걍~ 타고 가자고.
두대에 타는데…한대는 용채형, 선희언니, 행숙, 평희, 계숙씨가 타고
민영, 정희, 집사람과 내가 또 한대에… 가다가 교통이 엉켜서 멈춰 섰을 때 형이 찍은 사진이다.
사진의 얼굴들은 그런대로 즐거워하는 분위기다.
난 내 힙 사이즈가 큰지는 알았지만…
릭샤 운전자와 나눠 앉아 15~20분을 엉덩이 반쪽만 걸치고 가는데...죽을 맛이당~!! (이러다 짝궁뎅이 되는 건 아닌지 몰러?)
그 시간...윤경이는 자전거릭샤를 타고 우리와 반대방향으로 돌았다고.
그 쪽엔 과일가게가 있었던 모양이다. 서로 가야할 방향을 잘 못 잡은게다. ㅎㅎㅎ
이렇게 겁없이 시작한 짧은 관광이 끝이 났다.
사르나트(Sarnath)
이런 기행문을 쓸때는 뭐를 써야 하는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여행사의 안내의 글을 인용하면.
[ 석가모니가 최초로 불법을 전한 장소라 알려진 이곳은,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고 같이 수행했던 5명의 형제들과 불법을 이야기했던 곳으로 '다메크 스투파'라는 대탑과 고고학박물관 등이 있다. 초전법륜의 땅'이라고 일컬어지며, 옛 경전에 녹야원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예전에 왕이 이곳에 사슴을 풀어놓고 살도록 했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한다. 석가모니가 태어나고,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든 곳과 함께 불교 4대유적으로 꼽힌다.
가이드의 역사 얘기를 들을 때 윤경이는 이미 한바퀴 돌고 나온다. 한편에는 복원인지 공사도 하고.
탑돌이 하고 나서 그늘 밑에 앉아 수다를 떨고, 민영씨가 요가 폼을 잡았는지?
우리의 영원한 공주- 소민공주가 본격적으로 나선다. 숙희씨 말대로라면..."잘난 척 하는 것"일게다.
지나가던 유럽관광객도 사진을 찍기도 하고...(헉~! 아가씨 배꼽을 찍어?) 암튼 소민이가 요가하는 예쁜 인도인으로 보였을게다.
밤새 열차로 이동하는 중에도 파리(?)는 계속되어야 했다.
그날의 일정을 정리해야 하기에...(뭐~~ 정리한 적은 없다~!ㅋㅋ
한잔 했음에도... 자는데 열차안이 추웠다. 추운밤을 보낸것이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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